김현철 화백 특강 '초상화의 이해' - 최송설당, 만해 등 초상화 제작과정 설명제10회 김천연구 콜로키움/ 리뷰:박인기
김천 연구 콜로키움(대표 박인기)은 5월 30일 제10차 연구 발표회를 김천 출신 유명 동양화가이며 국내 유수의 산수화가 및 초상화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金陵 김현철 화백을 초대하여 <초상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서울 강남의 삼성동 소재 하이브로우 빌딩 ‘송담(松潭) 라운지’에서 열린, 이날 발표는 김현철 화백이 그린 동양 초상화 작품들의 제작 배경과 제작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참석자들의 관심과 탐구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김현철 화백은 자신이 직접 그린 김천중‧고 설립자인, 최송설당 여사의 초상, 독립운동가 승려인 만해 한용운의 초상, 작곡가 이안삼 선생의 초상, 김화백의 지인인 고 도두호 사장의 초상화, 그리고 몇몇 김천 출신 지인들의 초상화를 준비하여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또 해남 녹우당의 조선조 선비 윤두서의 자화상을 다시 김화백 자신의 화필로 초상화를 새롭게 그려낸 경험 등, 수십여 점의 자기 작품들을 소상히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여 갔다.
이에 병행해서 그는 동양 초상화의 전통을 여러 범주로 구분하여 소개하였다. 제왕, 대신, 승려 등 신분 특징으로 살펴보기도 하고, 시대별로 또는 외래 영향 별로도 짚어 주었다. 이 과정에서 이성계, 정몽주, 영조, 철종, 송시열, 최익현, 황현, 신사임당 등의 초상화와 불교 고승들의 초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 김 화백은, 전통 초상화를 과거의 것으로만 묶어 두지 말고, 그 작품을 현재적 의미나 미래의 가치로 읽어낼 수 있는 인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예술에서 전통이란 것은, 현재진행형으로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 개념으로 다가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예술 작업을 통해서 동양 초상화는 화가가 대상 인물의 과거 현재 미래에 전인격적으로 몰입하면서, 인물과 상당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가능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 화백은 우리 전통 초상화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고양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역사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장소나 건물 등에 사진으로 걸려 있는 유명 인물의 모습을 우리 전통 초상화로 그려서 그 경모의 마음을 높이는 문화 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 초상화에 대한 우리의 미래 의식과 비전이 필요하며, 이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구축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말로 이날 발표회를 마무리하였다. -------
* 다음 6월 27일 제11차 콜로키움 발표는 전 경북대 공대 학장을 역임한 김석삼 경북대 명예교수님이 <기술력 발전과 김천의 지역 산업 (가제)>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김석삼 교수는 정년 이후에도 말레이시아 공과대학에 특별 초빙받아서 근무한 바 있고, 세계적 권위가 있는 <세계 마찰공학(Tribology)학회>의 부회장으로 활약한 바 있는 기계공학 분야의 국제적인 학자입니다. <저작권자 ⓒ 뉴 포커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