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천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한 8명의 베트남‧캄보디아 유학생들의 학교 활동 참여와 한국 문화 이해 노력이 매우 의욕적이어서 교육 당국을 고무시키고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학생들은 지난 5월 11일 김천고등학교에서 열린 총동창회장배 동문 축구대회 및 송설가족한마당 잔치에서 선수단 입장을 선두에서 견인하는 기수단 역할을 자랑스럽게 수행하였다.
유학생들은 한국에 온 지 겨우 2개월을 넘긴 상태지만, 움츠리지 않고 어울려 참여하려 한다. 한국 음식에 친밀감을 가지며, 학교 내의 시설 환경과 연결된 생활문화, 그리고 한국 교실의 학습 문화 등에 어렵지만 빠른 적응을 하고 있다.
또한, 유학생들은 교내 밴드동아리에서 메인 기타 연주자로 활동하고, 교내체육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여 4강에 드는 활약을 펼치는 등(추가) 스스로 열린 자아를 만들어 가려고 하며 이를 한국 학생들이 호응하며 돕는다. 그리하여 94년 오랜 전통의 명문 김천고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려 하는 데에 노력을 쏟고 있는데, 학교도 이들을 바람직한 송설인(松雪人: 김천고 학생‧동문을 모두 일컫는 말로서, 창립자 송설당 여사의 호에서 연유하였다,)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인으로 나아가는 차세대’를 기르고자 하는 김천고의 교육 철학이 들어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이번 총동창회회장기쟁탈 축구대회가 내건 구호도 ‘민족을 넘어 세계로 웅비하라, 송설인’이었다. 김천고는 이들 유학생을 받아들이면서 한국 학생들에게도 세계를 인식하는 지평을 더 넓고 크게 가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 유학생들이 동문 체육행사의 기수단 역할에 참여하는 동안 이철우 지사를 비롯한 경향 각지에서 온 수많은 김천고 동문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기수단으로 참여한 유학생들은 3년 뒤면 자신들도 김천고교의 동문이 된다는 구체적 목표와 비전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날 동문 축구대회 행사에 기수단으로 임하는 유학생들의 지세는 오랜 전통의 이 대회 분위기를 마치 몸으로 체득한 듯 자연스럽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비록 멀리서 김천고에 유학을 왔지만, 학교생활의 모든 면에서 참여 의욕을 드높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하겠다.
학교 당국자는 올해의 성과를 참조하여 내년에도 베트남 등지의 유학생을 김천고가 계속해서 유치할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장차 외국인의 국내 취업 비자 발급 제도가 개선되면 이들 유학생의 부모들을 함께 한국으로 오게 해서 지역 사회 산업시설 등에서 일하며 유학생 자녀와 가깝게 지내는 방안 등을 지자체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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