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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이 책] 박인기 교수의 말살이 철학 《짐작》

뉴 포커스TV | 기사입력 2024/04/22 [16:05]

[4월엔, 이 책] 박인기 교수의 말살이 철학 《짐작》

뉴 포커스TV | 입력 : 2024/04/22 [16:05]

국어교육학자 박인기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가 산문집 《짐작》(도서출판 소락원)을 출간했다.

 

 

‘넉넉한 헤아림을 품는 언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언어의 생활철학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 탐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의 요소요소에 자리 잡은 경험적 예화들이 산뜻한 재미와 감동을 풀어놓는다.

박 교수는 “마치 사람이 그러하듯이 언어에도 온도가 있고, 표정이 있다”며 언어의 유정(有情)함을 설명한다. 또 “인간은 언어의 길 위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간다. 언어가 그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막아버리기도 한다”며 언어와 더 깊게 사귈 것을 권한다.

 

12강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박 교수는 독자들이 유정한 언어의 힘을 발견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유정한 언어를 향해 내가 먼저 말을 걸면, 언젠가는 언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경지가 있어, 우리를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박 교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깊은 언어의 의미를 다 몰라도 언어를 기능적으로 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언어가 지닌 의미를 오래 깊이 음미하면 여태껏 무심히 지나친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며 ‘따뜻한 말’이 곧 ‘따뜻한 인간’으로 가는 통로임을 강조한다.

서울대 사범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국어교육 전공으로 교육학박사를 받은 박 교수는 EBS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한국독서학회 회장,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학교육론’, ‘문학교육과정의 구조와 이론’, ‘국어과 창의·인성 교육’‘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한국인의 말, 한국인의 문화’,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공편)’, ‘교과는 진화하는가’,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 등의 학술서와 ‘언어적 인간 인간적 언어’, ‘송정의 환(幻)’ 등의 산문집도 펴냈다.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 유라시아포럼 이사,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이사, 상록수나눔재단 이사, 학교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김천연구 콜로키움’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인기 명예교수의 산문집 《짐작》(도서출판 소락원)은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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