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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실천 지성 가꾸는 김천 도서관

참여형 독서‧글쓰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뉴 포커스TV | 기사입력 2024/07/21 [22:58]

시민의 실천 지성 가꾸는 김천 도서관

참여형 독서‧글쓰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뉴 포커스TV | 입력 : 2024/07/21 [22:58]

김천 도서관(관장 이순영)이 2024년 의욕적으로 기획한 시민 참여 실천형 독서‧글쓰기 프로그램이 참여 시민들의 차분한 열의 속에 의미 있는 호응을 얻고 있다.

 

 

▲     ©박인기 교수

 

시민의 독서 역량과 글쓰기 역량은 시민 사회의 지적 성숙을 이루는 동력이 된다는 인식에서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강사의 일방적 전달식 강의가 아니라, 참여 시민들의 능동적 활동을 중시하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순영 관장은 이번 독서와 글쓰기 프로그램이 김천시민의 지성 문화를 가꾸는 데에 조화롭게 다가가기 위해, 두 개 도서관에 프로그램 콘텐츠를 나누어 배치하여 양자 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율곡 도서관은 지적 동기가 강한 시민들에게 고급 독서의 감수성을 갖게 하고, 나아가 독서의 가치 또는 독서 자아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구도심의 시립도서관은 인생 경륜이 성숙한 시민들의 의미 있는 체험 서사(敍事, narrative)를 발굴하여 자서전처럼 써서 출판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밝혔다.

 

▲     ©

 

이 독서‧글쓰기 시민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기획 단계부터 맡아서 진행하는 박인기 교수(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국 독서학회 회장)는 이렇게 말한다.

 

“시민 주체들이 읽고 쓰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작으로 산출하는 일은 그의 생을 내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아름다운 자존감을 끌어 올려 줍니다. 인격의 성숙은 나만의 보람으로 그치지 않고, 타인과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갑니다.”

 

김천시 지자체의 공공 도서관이 이런 프로그램의 기획‧운영에 더욱 의욕을 내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야 하는 데에는, 시민 개개인의 정신적 만족을 누리는 수준, 그 이상의 의의가 있음을 박인기 교수는 강조한다. 그는 김천 시민 사회의 지성과 의식은 시민들의 독서 행위, 그리고 시민들이 생산하는 각종 담론의 생산과 소통이라는 토대 위에서 숙성하는 것이므로, 그것의 구체적 실천이 바로 시민 개개인의 독서와 글쓰기라며, 이렇게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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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글쓰기의 문제를 거시적으로 보면, 시민들의 독서‧글쓰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지성의 폭력성에 대해 이를 실천으로 정화하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오늘 세계는 반지성의 광기 앞에 또는 자본의 횡포 앞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력하다고 느끼는 일개 시민일수록 부지런히 읽고 열심히 써야 합니다.”

 

올해 이 프로그램을 남다른 의욕으로 실행하고 있는 이순영 도서관장은, 움직이는 도서관, 활동하는 도서관, 시민이 찾아오는 도서관으로 우리 도서관이 발전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면서 그는, 도서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가르치는 교수의 역량 수준과 배우는 시민의 학습 조건들을 더욱 정교하게 진화시켜야 함을 이 독서‧글쓰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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